"투표하고 돈 벌자"… '국민투표로또' 시행
"투표하고 돈 벌자"… '국민투표로또' 시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4.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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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국민투표로또'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선거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인증한 유권자 중 추첨을 통해 상금을 지급하는 ‘국민투표로또’가 시행된다.

2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문을 연 ‘국민투표로또’는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사이트 메인을 보면 “소중한 한 표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투표함 그림이 배치돼 있다.

‘국민투표로또’는 5월9일 대통령선거일에 투표한 후 투표도장으로 인증을 남겨 자신의 e메일 주소와 함께 찍어 사이트에 게시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당첨금은 누리꾼들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지급된다. 후원금이 많아질수록 당첨금과 당첨 인원이 늘어난다.

1등은 후원금의 50%, 2등은 20%, 3등은 10%를 지급받게 되며, 나머지 금액은 ‘5만 원’씩 나눠 증정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이 모이면, 1등은 1명-500만 원, 2등 1명-200만 원, 3등 1명-100만 원으로 책정된다. 나머지 200만 원은 40명에게 5만 원 씩 지급하게 된다.

당첨자 추첨 발표는 5월 9일 밤 9시에 진행된다. 추첨 과정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 (사진= JTBC '썰전' 161회 화면 캡처)

한편 ‘국민투표로또’는 스타트업 개발자 윤병준(31)씨와 그의 친구들이 제작했으며, 이 사이트의 ‘투표 복권’ 개념은 과거 유시민 작가가 낸 아이디어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해 4월 7일 JTBC 예능 ‘썰전’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투표 로또’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과태료 물리고 하려면 누가 투표 안 했는지 조사해야 하고 복잡하다”며 “‘투표 로또’는 투표를 하면 증명서를 주는 것이다. 용지에 일련번호를 매겨놓고 저녁 개표방송 때 추첨하면 된다. 10억 당첨자 1명, 16개 시도별로 1억 당첨자 1명. 이렇게 하면 홍보하려고 쓰는 돈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완전 투표율 대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투표로또‘에는 20일 0시 기준 59명의 후원자로부터 총 74만8500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