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힘 받나… 29일까지 고민할 듯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10%정도의 지지율 선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다.
유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함께 3~4%대 지지율을 보이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19일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8~19일, 1200명, 유무선 전화 임의전화걸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2.0%의 지지율로 1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1.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 후보가 8.5%로 3위, 유 후보가 3.9%, 심 후보가 3.6%였다.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속에 여전히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마저도 지난주에 비해 다소 오른 지지율이다.
홍 후보는 지난주 6.5% 지지율에서 2%p가 상승했고, 유 후보도 지난주 2.1%에서 1.8%p 상승했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대구를 찾아 "TK(대구·경북)는 보수우파의 심장"이라며 표심을 자극했고 "선거에서 지면 낙동강에 빠져 죽겠다"는 거친 발언으로 보수표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텃밭인 영남권에 화력을 집중한 것이다.
반면 유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수도권을 공략하면서 대부분 '안보'에 화력을 집중해 유세를 펼쳤다. 유 후보는 출정식에서 "우리도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처럼 22일 만에 수복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나아지지 않고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홍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우리 조사에서는 이미 (지지율이)20%를 넘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졌다. 선거법 108조는 정당 또는 후보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후보는 "다들 웃기네"라는 반응으로 넘겼다.
상황이 이렇자 범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단일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대선을 치르기 위해 250억원이라는 거액을 담보 대출받았다.
대선에서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1인당 최대 509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10~15%를 득표하면 절반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며 기탁금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급기야 한국당 내부에서는 "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일화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합치면 15%정도까지는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또 바른정당에서는 유 후보의 중도 사퇴론까지 거론된 상태다.
유 후보가 이를 일축하며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갈 곳을 잃은 보수층의 표심은여전히 한쪽으로 쏠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범보수 후보들의 고민은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직전인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