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한국 화장품 중국 수출 27% 증가
사드 보복에도···한국 화장품 중국 수출 27% 증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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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화장품 소비세 15% 인하·기능성 화장품 늘어난 영향
▲ 서울 충무로 신세계 면세점.(사진=신아일보DB)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한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9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은 한류 바람을 타고 2012년 8억31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2.7%씩 늘어 지난해 사상 최대인 34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화장품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분기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화장품 품목별로 보면 토너(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용 제품이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48.7%인 16억7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기초화장용 제품은 2012년(3억9400만 달러)과 견줘 4.3배나 늘었다. 이어 메이크업 베이스, BB크림 등 메이크업용 제품 수출액은 3억4200만 달러 두 번째로 수출액이 컸다. 2012년(99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5배 증가했다.

눈화장용 제품(1억3500만 달러), 입술화장용 제품(8700만 달러) 수출액은 기초화장용, 메이크업용 제품보다 작았지만 2012∼2016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42.8%, 59.8%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액은 전체의 36.1%에 달하는 12억44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화장품 수출은 3억37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화장품 수출의 36.1%를 차지하며 1년 전보다 26.9%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가장 높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고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가 30%에서 15%로 인하한 점과 기능성 화장품이 늘어난 점이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