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 文·洪 '안보문제' 충돌… "색깔론" vs "본질론"
[2차 TV토론] 文·洪 '안보문제' 충돌… "색깔론" vs "본질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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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야권과 범보수에서 각각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9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안보 이슈를 놓고 수차례 충돌했다.

문 후보는 이날 홍 후보가 자신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북한과의 인권결의안 기권 사전협의 논란에 대해 공격하자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냐"라고 비난했다.

이에 홍 후보는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이라면서 "꼭 5공화국 시절처럼 색깔론을 들먹이며 본실을 벗어나게 하는 것 자체가 비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길 가다 넘어지면 노무현 탓을 했다. 그만큼 굉장히 국민적 분노를 샀다"며 "그런데 실패한 정권을 또 하겠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실패 안 했느냐"고 반박했고, 홍 후보는 "한국당은 '홍준표 당'이 됐다. '박근혜 당'은 끝났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홍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홍 후보는 "노 대통령 시절 현물과 달러가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 통일부 자료를 보면 약 44억 달러가 나온다"라면서 "그렇게 돈을 주니 그것이 핵이 돼 (남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문 후보는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것은 북핵 문제가 엄중하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일 뿐이지 햇볕정책과 대북포용 정책, 이런 정책들을 취하지 않고 어떻게 북한을 우리의 품으로 끌어와 통일을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를 몰아 붙였다.

그는 "지난번 토론 때도 640만 달러의 노 대통령 뇌물 의혹을 이야기하니 책임지라고 했는데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