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의 금융권 인맥
문재인·안철수의 금융권 인맥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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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경제브레인 구성이 더 중량감 있어”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캠프 경제참모진을 보면 양쪽 모두 광주제일고와 경기고 출신이 중량급 경제참모를 맡고 있다.

안철수 후보 집권 시 경제부총리를 맡을 만한 인물로 김성식 의원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장병완 의원은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도 핵심 경제브레인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전통의 명문고인 경기고 출신들도 각 후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경기고 출신이며, 문 후보의 핵심 경제참모인 조윤제 교수가 경기고 출신이다.

문재인 후보의 금융권 인맥을 더 살펴보면 경희대 동문 인맥이 있다. 경희대 인맥의 대표는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이다. 그는 경희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문재인 후보 주변에는 금융사 사외이사 출신들도 많다. 문재인 후보의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들 명단을 보면 금융사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이들이 많이 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2월에 낸 논평을 보면 문재인 후보의 핵심 경제브레인인 조윤제 교수는 동양종금증권과 신한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봉흠 전 예산처 장관은 삼성생명 사외이사를 지냈고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이 삼성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오영호 전 산자부 차관은 키움증권 사외이사, 이승우 전 금감위 부위원장은 삼성증권 사외이사를 맡았었다.

김흥걸 전 보훈처 차장은 우리카드 사외이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대증권 사장으로 일했었다. 문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롯데카드 사외이사 겸 대표감사위원, 키움증권 사외이사를 맡았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며, 금융권에 서울대 출신 인사들이 즐비하다. 또 안철수 후보는 와튼 스쿨(펜실베니아 경영대) 경영자 MBA과정을 졸업했다.

금융권 인사들 중 와튼 스쿨 출신은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전 대우증권 사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와튼 스쿨 글로벌 과정)등이 있으며 특히 여성 금융인 중에서는 박현주 SC제일은행 부행장이 와튼 스쿨을 졸업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제브레인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안철수 후보 측 브레인들이 문재인 후보 측 브레인들에 비해 조금 더 보수적이다.

금융권과 경제계에서는 아직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앞서가고 있는 만큼 경제·금융 브레인 구성에서도 문재인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 측에 비해 조금 더 무게감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