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北 제재 반대 안해… 사표(死票)는 없다"
심상정 "北 제재 반대 안해… 사표(死票)는 없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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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에 대한 오해"…아시아 헬싱키 프로세스 제안
"북핵 대응·경제협력 재개는 투트랙으로 병행해야"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권 레이스 중도 포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반대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제 말이나 공약에 대해 오해가 굉장히 큰 것 같다. (대북 제재에) 주변국 동참을 가장 촉구해온 사람이 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중시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라며 "당면한 북핵 동결과 전쟁 방지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시아판 헬싱키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1975년 미국과 소련, 유럽 각국 등 35개국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상호주권존중, 전쟁방지, 인권보호를 골자로 체결한 협약으로, 냉전 기간 동·서방의 대화 무대가 됐다.

심 후보는 "북핵에 대한 대응과 경제협력을 재개하는 문제는 투트랙으로 병행해야 한다. 그것이 오랜 세월 동안 역대 정권이 견지해 온 원칙"이라며 "남북 경협을 정치와 분리할 수 있도록 국가 협정 수준으로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저는 대통령보다, 정권교체보다 더 큰 욕심이 있다. 바로 60년 이어져 온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 대한민국 노선을 바꾸는 일"이라며 "60년 재벌공화국을 바꾸고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고 워킹만의 고단함과 청년의 절박함을 가장 잘 챙길 사람은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표(死票)는 없다.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다"며 "거침없는 개혁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