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금회’, 안철수 ‘부금회’… '제 2의 서금회’ 나올까
문재인 ‘경금회’, 안철수 ‘부금회’… '제 2의 서금회’ 나올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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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선거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정리되면서 금융권에서도 두 후보의 인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금회’(서강대 금융인회)가 부상했던 것처럼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제 2의 서금회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경남고-경희대 출신이며, 안철수 후보는 부산고-서울대 출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 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이 주목을 받았다면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같은 고교를 졸업한 금융인들이 제일 먼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경남고 출신이다. 경남고와 금융인회를 붙이면 ‘경금회’가 되는 셈이다. 경남고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교이며, 경남의 명문고 중 하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금융권 인사 중에서는 김정태(25회 졸업)하나금융지주 회장, 안민수(29회 졸업) 삼성화재 사장 등이 경남고 출신이다.

안철수 후보는 부산고 출신이다. 부산고는 경남고와 부산·경남지역 1-2위를 다투는 명문고였다. 부산고 금융권 인맥의 대표는 한동우 전(前)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며,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등이 부산고 출신이다.

문재인 후보의 핵심 경제 브레인 3인방은 모두 문재인 후보와 출신고가 다르다. 문재인 후보의 핵심 브레인 3인방은 조윤제(경기고)교수, 김광두(광주제일고)석좌교수, 김상조(대일고) 교수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핵심 경제 브레인 중에는 안철수 후보와 고교 동문이 있다. 안철수 후보가 집권 이후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성식 의원이 부산고 출신이다.

안철수 후보의 금융계 인맥을 자세히 보면 의외의 인물이 눈에 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안철수 후보와 ‘경의지회’라는 모임에 참여했었다. 경의지회는 서울대 의대 출신 가운데 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2010년에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 회원으로는 신창재 회장 외에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 등이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은 신창재 회장이었고 감사가 안철수 후보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