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되살아난 4·19'… 대선후보 잇단 참배
'촛불로 되살아난 4·19'… 대선후보 잇단 참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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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완의 4·19혁명 완수"… 安 "국민 이기는 대한민국"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선 후보들이 4·19 혁명 제 57주년을 맞아 국립4·19 묘지를 잇따라 참배하고 "4·19 혁명 완수" 등의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일 오전 검은 넥타이에 세월호 배지를 가슴에 부착한 채 4·19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던 고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찾아 비석을 어루만지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방명록에는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4·19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민주혁명이지만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미완의 혁명은 그 이후 부마 민주항쟁, 5·18 광주 민주화항쟁, 6월항쟁을 거쳐 이번에 촛불 혁명으로 되살아났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19혁명을 완수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면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 후보보다 1시간 가량 일찍 4·19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안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는 '4·19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찾아 비석을 쓰다듬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날 4·19묘지를 찾아 "지금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그 시대의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데 좋은 일보다는 많이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국가 리더십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날 4·19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한국당은 앞서 논평을 통해 "3·15 (부정선거) 항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씨앗이 뿌려졌다면 4·19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 싹을 틔웠다"면서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민주주의는 요원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이 어렵게 지켜온 자유와 민주주의가 극심한 안보위기 속에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관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믿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