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세월 고스란히… '처참한' 세월호 객실내부
3년 세월 고스란히… '처참한' 세월호 객실내부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04.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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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붕괴하는 것은 아니나 위험성 염두하고 수색"
▲ (사진=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시작된 18일 현장수습본부가 객실이 있는 A데크와 B데크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당초 침몰사고 전 세월호 객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방이 있고, 방문은 밝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A데크 객실사진을 보면 3년 전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과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객실과 객실, 복도를 구분하던 간이벽체는 버텨내질 못했고, 남아난 집기류도 없다. 여기저기 철판은 늘어져 있고, 철근이 튀어나와 있다.

철재 벽과 기둥은 뻘겋게 녹슬어 있고, 객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회색빛 펄로 뒤덮여 있다.

▲ (사진=세월호 현장수습본부)
B데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작업자들은 도면도를 보고 '여기가 이 지점이구나' 파악할 뿐 형태만 봐서는 위치를 구분할 수가 없다.

특히 금방이라도 떨어질처럼 패널 같은 것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어 수색 작업자들이 안전도 우려도 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가 매우 약해진 상태인 것을 고려해 대규모 절단을 통해 미수습자를 수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과 선체조사위가 '증거훼손'을 우려해 절단을 반대하고, 선체 구조가 절단 과정에서 붕괴할 가능성이 있어 절단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진행한다.

수습본부는 "당장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붕괴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