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수출 드라마 '지고' 오락·스포츠·애니 '뜨고'
한류 수출 드라마 '지고' 오락·스포츠·애니 '뜨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4.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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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송사 수출액 15.7%↓…오락 프로 3년간 연평균 47%↑

한류를 이끌었던 드라마의 수출액은 줄어들고, 그간 해외 시청자의 관심이 적었던 스포츠, 애니메이션, 교육 등 프로그램 수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연도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5년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총 2억1603만 달러로, 2014년 2억5628만 달러보다 15.7% 감소했다.

장르별로 보면 드라마는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일본과의 한일관계 경색, 중국의 직간접적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3년 2억1154만 달러에서 2014년 1억8914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2015년 1억7201만 달러로 9.1% 더 감소했다.

다큐멘터리도 2013년 294만 달러, 2014년 171만 달러, 2015년 86만 달러로 감소했고, 교양은 2014년 4246만 달러에서 2015년 400만 달러로 급하락했다.

반면 오락 프로그램 수출은 한류 예능프로 인기 등에 힘입어 2013년 1443만 달러, 2014년 1988만 달러, 2015년 3119만 달러까지 3년간 연평균 47.0%의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츠 등 그간 해외에서 관심이 적었던 장르의 선전도 눈에 띈다.

스포츠는 2013년 2만8000 달러, 2014년 1만3000 달러에서 2015년에는 약 400배인 520만2000 달러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애니메이션 수출액도 2013년 12만8000 달러에서 2014년 8만 달러로 줄었다가 2015년 약 24배인 189만9000 달러로 급증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2013년 1만9000 달러, 2014년 2만6000 달러에서 2015년에 이보다 6.7배 높은 17만3000 달러를 기록했다.

이현우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방송협회의 계간 ‘방송문화’ 최근호에서 “스포츠·애니·교육 장르의 절대적인 수출 규모는 적지만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 장르의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