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도 인력 감축… 취업 시장 '꽁꽁' 얼었다
10대 그룹도 인력 감축… 취업 시장 '꽁꽁' 얼었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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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87곳 직원수 1만4000명 감소
▲ (자료사진=연합뉴스)

취업 시장이 얼어붙었다. 10대 그룹까지 인력을 감축하면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3만221명으로 전년(64만4382명)보다 2.20%(1만4161명) 줄었다. 

남성 직원은 49만7669명으로 1년간 1.99% 줄었다. 여성 직원은 13만2552명으로 2.96% 감소했다. 정규직은 60만2514명으로 1.84% 줄었다. 계약직은 2만7743명으로 9.25%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작년 말 현재 삼성그룹 직원의 수가 17만8966명으로 전년 말보다 6.64% 줄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3200명으로 3.82%(3698명) 줄었다. 이 중 소비자가전(CE) 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2581명 감소했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이 13만8779명으로 전년 말보다 0.94% 늘었다. LG그룹은 11만1317명으로 1.17% 증가했다. 

롯데그룹(4만8534명)은 0.73%, SK그룹(4만1522명)은 0.78%, 한화그룹(2만918명)은 1.34%, GS그룹(1만7275명)은 2.27%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그룹도 직원 증가 폭이 소폭에 그쳤다. 일부 주력 계열사를 제외하면 직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은 주력사인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10곳의 지난해 말 직원은 7만1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18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는 현대차로 1년 동안 1113명 늘었다.

뒤이어 LG유플러스(753명), LG화학(694명), GS리테일(650명), 현대모비스(496명), SK텔레콤(353명) 순이었다. 

올해도 대기업 고용 사정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룹 차원의 마지막 신입사원 공채 시험을 실시한 삼성은 앞으로는 계열사별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채용문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