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아버지 위해 간 기증한 효녀 '훈훈'
간암 투병 아버지 위해 간 기증한 효녀 '훈훈'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4.18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효녀의 사연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가지혜(23·여)씨다.

 

18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고북면 초록리에 살고 있는 아버지 가재돈(54)씨는 지난 2012년 간암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됐다.

 

그리고 지난 3월 부천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에서 간 이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서로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부인은 고령이며, 아들은 평소 지병이 있어 병역의 의무도 이행하지 못했던 실정이었다.

 

가지혜씨는 그들을 설득하고 본인이 간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12일 부천 순천향대학교에서 가지혜씨는 자신의 간 60%를 아버지에게 기증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부녀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씨는 “지금까지 키워준 부모님의 은혜를 갚기 위한 자식 된 도리로써 당연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아버지가 하루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한 삶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