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영장심사서 직접 써온 원고로 최후진술
또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17일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영장심사가 끝나기 직전 직접 써온 원고를 들고 5분가량 최후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나라를 바르게 이끌자는 생각만 했다.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했으면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오신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새로운 도약을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평소 국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아버지 때부터 ‘청와대까지 오는 민원은 온갖 곳을 거쳐도 해결이 안 돼 마지막에 오는 민원이므로 하나하나가 애환이 담겨 있다’고 배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비서진에 민원을 해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지만, 살펴보고 가능하면 신경 써주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이면서 최후진술을 마칠 즈음엔 목소리가 떨리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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