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직 사퇴 '배수진'
안철수, 의원직 사퇴 '배수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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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걸었다"… 文과 차별화 전략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우의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7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보좌진을 통해 국회 의안과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승인·결재하면 사퇴 절차가 마무리된다.

손금주 국민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이기는 한국을 만드는 데 안 후보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안 후보의 도전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의 사퇴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40명에서 39명으로 줄게됐다.

안 후보는 지난 12일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가)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지역구에서 미리 지역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를 위해 전날 오전 내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 머물렀다.

안 후보의 이번 '배수진' 결단은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선에 임하는 간절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통해 판세를 확실히 뒤집으려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8대 대선에서 의원직을 유지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