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KB금융, 리딩금융 도약 기대감 '쑥쑥'
[기업분석] KB금융, 리딩금융 도약 기대감 '쑥쑥'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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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손해보험 100% 자회사 편입…순익 증가 전망
▲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지주의 리딩금융 도약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비은행부문 강화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1조728억원으로, 신한지주 22조2874억원과 1조2146억원 차이가 난다.

양 지주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 3조원 이상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시총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가는 이미 신한지주를 앞서고 있다.

17일 KB금융의 주가는 전일대비 2150원(4.46%) 급등한 5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기대감 영향이다.

KB금융은 지난 14일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B금융은 KB손해보험의 지분 39.81%와 KB캐피탈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KB손해보험은 주당 3만3000원으로 14일 종가 대비 17.9% 높은 가격이다. 또 KB캐피탈은 주당 2만75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7.8% 비싸다.

공개매수와 주식교환 등이 완료되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은 상장 폐지되고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이번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KB손보 및 캐피탈의 100% 자회사 편입에 따라 (KB금융은) 연간 2300억원의 순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향후 조달비용 감소,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이익증가 효과는 더욱 확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와의 순익 격차 또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437억원을 달성하며, 5년만에 순익 '2조원 클럽'에 복귀한 바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의 현 PBR(주가/주당 순자산가치)은 0.60배로, KB손보, KB캐피탈 완전자회사시 경쟁 은행인 신한지주와 순익 규모 및 수익성 등이 거의 대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강화는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에서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권점포 소개영업 실적인 9246억을 단 3개월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