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광고 취급액 14兆… 상위 10개 업체가 '싹쓸이'
작년 韓 광고 취급액 14兆… 상위 10개 업체가 '싹쓸이'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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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8.1% 증가한 88% 차지…역대 최고수준
외부 신규 광고주 영입·신흥시장 수익 증가가 요인

지난해 국내 광고회사 취급액이 14조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10개 회사가 88%를 차지하는 등 대형 업체 집중현상이 심각했다.

취급액이란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가리킨다.

17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6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광고회사 63개사의 취급액은 총 14조7089억원이었다.

전년도 13조6099억원에 비해 약 8.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액 수준이다.

취급액 증가의 이유로는 외부 신규 광고주의 영입이 활발했다는 점, 북미 지역을 비롯해 신흥 시장인 인도·동남아시아 등 해외법인의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광고회사의 점유율은 다시 증가했다.

총액 대비 이들 10개사의 취급액 비율은 87.7%로 전년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액수로는 12조9717억원으로 전년도(12조2298억원)보다 6.0%포인트 늘었다.

각 광고사의 순위를 보면 제일기획(5조3383억원), 이노션 월드와이드(3조9139억원), HS애드(1조3560억원)로 1∼3위를 유지했다.

이어 대홍기획(8777억원), SK플래닛(4806억원), TBWA 코리아(2654억 원), 그룹엠코리아(2313억원), 레오버넷(2089억원), 오리콤(1547억원), 맥켄에릭슨&유니버설맥켄코리아(1444억원) 순이었다.

10대 광고사의 비율은 2007년 68.4%에서 2014년 85.0%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5년 83.8% 소폭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역대 최고의 집중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상위 3개 회사의 점유율은 72.1%에 달했다. 전년도(71.5%)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인원을 봐도 이들 회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광고회사 특성상 10명 안팎의 소규모 업체도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올해 현재 재직 중인 임직원 수는 제일기획 1223명, 이노션 694명, HS애드 52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일기획은 2015년 1391명, 2016년 1352명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년 사이에는 129명이나 줄었다.

상위 10개사 취급액의 60%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해외 취급액은 7조6542억원으로, 전년도 7조851억원 대비 약 8.0%포인트 증가했다.

2005년 25%에 불과했던 10개사의 해외 취급액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54%로 절반을 넘어서더니 2012년부터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