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결석 초·중학생 13명 ‘소재 불분명’
무단결석 초·중학생 13명 ‘소재 불분명’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4.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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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 사건’ 이후 초·중생 410만여명 전수조사
경찰의뢰 76명 중 63명만 안전 확인…"추적 중"

▲ (사진=연합뉴스)

올해 무단결석한 초·중학생 중 소재가 불분명한 학생이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계속 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학교, 시도 교육청과 함께 전국 초·중학교 학생 총 410만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별한 사유 없이 무단결석을 하고 소재도 확인되지 않은 학생이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76명의 학생을 경찰에 의뢰해 이 가운데 63명은 안전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13명의 소재는 14일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13명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 2명 △경기 3명 △충남 3명 △대구, 인천, 대전, 전남, 제주 각 1명씩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2명, 중학생은 11명이다.

교육부는 소재가 확인된 학생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리해 학교복귀 등을 유도하고, 소재가 불분명한 학생들의 경우 경찰과 협력해 소재를 끝까지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원영이 사건’ 등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학생들을 아동학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학대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이뤄졌다.

교육부는 무단결석, 장기결석, 미취학 학생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학생이 이틀 이상 무단결석하면 보호자에게 학교 방문을 요청하거나 직접 가정 방문을 해 학생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무단결석 학생 조사는 새로 개정된 법령에 근거해서 처음 실시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한번 학생 현황을 집계하고 경찰과 협조해 소재를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