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등산 전, 이것만은 꼭!
[기고칼럼] 등산 전, 이것만은 꼭!
  • 신아일보
  • 승인 2017.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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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
 

등산하기 좋은 계절 봄이다. 등산은 허리와 하체 근육 강화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또 형형색색의 풍경과 맑은 공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심신안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취미로 꼽힌다.

그러나 등산은 체력 소모가 상당해 균형 있는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또 척추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수 있어 건강하게 산행하는 방법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 체중의 3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는데, 등산 시에는 4, 하산 시에는 8배 정도의 압력이 전해진다. 따라서 등ᆞ하산 시 걷는 방법을 다르게 해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평지를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딛는 게 옳지만 등산 시에는 발바닥 면 전체가 지면에 닿게끔 걸어야 하중이 발에 고르게 분산된다.

하산 시에는 체중이 앞으로 쏠려 가속이 붙게 되는데, 급하게 하산할 경우 자칫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다. 따라서 속도를 줄이고 무릎을 살짝 굽혀 뒤꿈치부터 디뎌야 충격이 덜하다.

최근에는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을 도와주고 척추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팔로 분산시켜 부담을 줄여준다.

등산용 스틱의 핵심은 길이조절에 있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잡고 섰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가량 되도록 조절하는 게 좋다.

산에 오를 때는 스틱을 짧게 잡고 하산할 땐 10cm 정도 길이를 늘려주며, 등산용 스틱이 없을 경우 단단한 나뭇가지를 주워 스틱 대용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산행 후 요통이나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면 휴식을 취하며 통증 부위에 파스와 찜질과 같은 일차적인 조치를 해주고 2~3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초음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 완화시킬 수 있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