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방한… 18일 黃대행 만나 北에 강력 경고
美 부통령 방한… 18일 黃대행 만나 北에 강력 경고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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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방한…한·미 동맹 통한 北도발 억제 강조
中에는 북핵 문제 적극 조치·사드 보복 중단 요구할 듯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기설'이 제기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전격 방문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16일 오후 3시24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펜스 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한·미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17일에는 오후 1시 30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후 오후 3시 양측은 공동으로 면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문에는 북한을 향한 “도발은 파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단단한 한·미 동맹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중국을 상대로 북핵 문제의 적극적인 조치 주문과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도 높다.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마친 뒤 펜스 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18일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에서 연설을 한 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이번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북한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탄핵 정국 속에서도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강력한 대북 정책에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정상급 인사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강력한 경고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