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하버드서 '기가토피아 전략' 강의
황창규 KT 회장, 하버드서 '기가토피아 전략' 강의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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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KT,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 5대 플랫폼 집중 육성"
▲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석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례 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는 오전 알드리치홀에서 80여명, 오후 허즈홀에서 4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 회장은 2005년 이후 하버드에서 모두 8차례 강의를 가졌다. KT 회장으로는 지난해 9월 하버드대 메모리얼홀 특별강연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국내 기업 중 HBS 케이스로 등재된 여섯 번째 기업이다. HBS 케이스로 등재된 '기가토피아 전략'은 국내 기업의 HBS 케이스로 아홉 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 네트워크 분야의 기업 전략이 HBS 케이스 등재된 것은 이번 최초다.

HBS 교수진은 성장 절벽에 빠진 통신기업이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가토피아 전략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다른 통신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과 달리 KT는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고 이에 기반한 융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황 회장은 "KT의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 차별화'를 선택했는데, 이는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3가지 기가 서비스를 출시하고,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KT의 변화를 위해 소통, 협업, 권한부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HBS 쉐인 그린스타인 교수는 KT의 권한부여에 대해 "KT는 주변에서 중심으로 혁신이 일어나는 독특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을 집중육성 중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사례로 에너지 절감 솔루션 'KT-MEG' 및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