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설에 금 잘 팔린다
한반도 위기설에 금 잘 팔린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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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골드바’ 판매량 300% 늘어

▲ 한국금거래소 골드바.(사진=한국금거래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시행할 경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한반도 4월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미니 골드바(Gold Bar)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팔렸던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나온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400개 안팎씩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 늘어난 것이다.

골드바는 대개 1㎏짜리가 가장 많이 거래된다. 1kg  골드바 개당 가격이 약 5400만원으로 가격이 높고 전쟁 등 비상시에는 이동이 편리해야 하므로 미니 골드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니 골드바 가격은 10g짜리 미니 골드바는 약 55만원, 100g짜리 미니 골드바는 약 540만원이다.

평소에 한국금거래소에서 하루 평균 20개 정도 팔렸던 1㎏짜리 골드바도 지난주 초부터는 하루 평균 50개 안팎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한반도 위기설 확산을 골드바 판매 급증의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국제정세 불안이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세계 금값이 크게 뛰고 있다.

한반도 위기설과 시리아 사태, 프랑스 대선 등 국제정세 불안이 나타나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

일주일 후 진행될 프랑스 대선에서는 프랑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회원국) 탈퇴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극우파와 극좌파 후보가 여론조사 1, 2위에 올라있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14일 기준 금 한 돈(3.75g) 판매가는 22만3000원이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국제 금 시세 역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0.40달러(0.8%) 오른 온스당 1288.50달러에 거래되면서 3일 연속 올랐다. 북한과 시리아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됐다.

업계 인사들은 금값 상승과 골드바 판매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