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잔인한 봄’ 맞았나
개미투자자 ‘잔인한 봄’ 맞았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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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집중매수 종목 주가 10% 이상 떨어져

▲ 한국거래소 황소상.(사진=곽호성 기자)

올해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산 종목은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입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대선과 관련해 정치테마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손실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0.39%였다.

같은 기간에 코스닥지수가 1.2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이 떨어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20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을 보인 것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122.41%), 세종텔레콤(21.99%), 카카오(14.73%), 마이크로프렌드(5.37%)까지 4개 종목뿐이다.

주가가 상당히 떨어진 종목은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73.22%)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던 정다운(-58.54%)이었다. 개미투자자들은 이 두 종목 주식을 매입하는 데 각각 283억원, 270억원을 썼다.

AP시스템의 지주회사가 된 APS홀딩스(-53.60%), 비아트론(-22.10%)도 많이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산 상위 20개 종목은 올해 들어 평균 25.49% 올랐다.

외국인들이 많이 산 종목 중에는 컴투스(41.76%), 위메이드(37.19%), 웹젠(34.11%) 등 게임 종목이 많았다.

메디톡스(38.85%), 클리오(35.05%), 코스메카코리아(26.37%) 등도 수익률이 양호했다.

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원익IPS와 씨젠 두 종목으로 하락률이 1.54%, 0.14%로 낮았다.

기관들도 순매수 상위 20종목 중 18개 종목에서 수익을 내면서 평균 15.28% 의 이익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집중 매입한 종목들이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개인이 집중 매입한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은 0.84%에 그쳤다. 외국인(7.46%), 기관(10.78%)과 상당한 차이를 있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