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 美에 '무력과시'
北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 美에 '무력과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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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북극성·북극성2형 등도 전략무기 대거 공개
핵실험·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 자제할 듯
▲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0'(무수단 개량형) 미사일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05돌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은 지난 2015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바퀴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열병식에 등장한 새 ICBM은 원통형 발사관만 발사차량에 실려있었고 실제 미사일은 보이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를 기존의 KN-08이나 KN-14보다 더 긴 것 신형 ICBM으로 보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병식에는 북한이 지난 8월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과 이를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등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또 기존에 선보였던 KN-08, 무수단과 SA-2 대공미사일, KN-06 지대공 미사일, 300㎜ 방사포 등 북한의 전략무기들도 총동원됐다.

북한이 이같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무력과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과 경고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자제한 채 행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