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우조선 관련 국민연금 설득하고 있다”
유일호 “대우조선 관련 국민연금 설득하고 있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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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관련해 국민연금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우호적 경제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안정적으로 정립하고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새 미국 정부가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는 지속해서 내놨지만 경제·통상 측면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지적하는 등 구체적 정책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중 나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6월 말에 나올 예정인 상무부의 무역적자 종합보고서 등 당면과제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이것에 대응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등 중국 측 조치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며, 중국과의 경제협력의 끈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0년 이후 최초로 동반 성장할 것이란 국제기구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이러한 세계경제 회복세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존재하는 만큼 향후에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높인 것에 대해 “한은이 냉정한 분석을 한 것인 만큼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며 “1분기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질 것으로 분명해 상향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요즘 세상에 (국민연금을) 압박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서로 간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접점을 찾아서 계속 설득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