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웃어도 당신하고는 안 웃어"
"홍준표와 웃어도 당신하고는 안 웃어"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1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에 두번 만난 文-安, 시종일관 싸늘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당 대선후보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경북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선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만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가벼운 악수 이후 시종일관 눈길도 주지않고 싸늘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먼저 행사장 대기실을 찾은 안 후보는 뒤이어 도착한 문 후보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문 후보는 "네"라고 짧게 대답하며 악수를 했지만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양측이 최근 후보 본인은 물론 당 지도부와 측근들까지 총동원 돼 네거티브전을 폭발시키고 있는 상황이 이날 행사장에까지 계속된 셈이다.

이후 행사장 안에서 테이블 옆에 나란히 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각자 반대편에 서 있던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2017 한국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후보는 특히 자신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붓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도 길밀히 대화하면서 웃음을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 

반면 안 후보는 심 후보와 웃으며 얘기를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개헌특위 참석차 국회에서 또다시 만나서도 일절 대화를 주고받지 않았다.

한편 전날 자신의 딸의 재산내역을 공개한 안 후보는 문 후보측이 추가의혹을 또다시 제기하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밝힐 것이 있겠는가? 그것을 어떻게 거짓말하겠나"라며 "항상 이렇게 네거티브로 계속 흠집내려 하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 것"이라고 어이없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후보등록할 때 또 다 밝힐 것"이라며 "내 아이는 학비는 학교에서 전액 보조 받고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월급을 연 4만불 정도를 받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히 설명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