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북핵 평화적 해결 지지… 소통 희망"
시진핑, 트럼프에 "북핵 평화적 해결 지지… 소통 희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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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불균형 해소용 '100일 계획' 언급
트럼프 "성공적 회담… 연내 중국방문 기대"
▲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북한 공습 가능성에 따른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두 '스트롱맨'이 전화 통화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관영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의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서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플로리다에서 미·중 관계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 중요한 합의를 했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상호 이해를 증진했고 양호한 업무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음 단계로 양측이 외교안전 대화와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통해 경제 100일 계획 실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방안으로, 시진핑 주석이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또 "양측 실무단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면서 연내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화가 누가 먼저 전화를 걸어 연결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 전화를 건 정상의 국가에서 관련보도가 먼저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