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사톡] 대선 선택의 과정, 정권교체는 기정사실?
[양박사톡] 대선 선택의 과정, 정권교체는 기정사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1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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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정치 이야기
양·박·사·톡 (양국장 박박사의 사이다 토크)

5·9 19대 장미대선.
답답한 정치? 보기만 해도 소화제처럼 속 시원해지는 정치 사이다토크.
정치 현장을 누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 양규현 신아일보 편집국장과 정치학박사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이 장미대선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파헤쳐 속 시원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

#니들이 정치를 알아?
[7회] 대선 선택의 과정, 정권교체는 기정사실?

박: 여기서 우리가 하나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봐요. 호남이 선택 한다 호남이 선택 한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양 국장께서 말씀하신 민주당 경선 과정에 있어서 움직이는 표들이 부동표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는 부동표라는 개념보다는 우리는 지금까지도 보수 대 진보라고 보면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안정적인 40%가 단지 갈 길을 잃었었다는 이걸 부동표라고 보기보다는 저는 의탁표라고 봤거든요?

그래서 이미 보수의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정권교체라는 이런 부분들을 소위 임계각이 넘어갔다고 보는 것 같아요. 역시 호남일부가 카드 두 장을 들고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보수, TK 뿐만 아니라 보수 전체도 지금 선택의 과정을 격고 있는, 선택의 갈등을 겪고 있는 이런 과정이라 보는 거죠.

양: 글쎄요. 제가 현장에 20년 뛴 기자로서 생각을 해본다면 지금 언론에서나 정치평론가들이 다 이미 정권교체 됐다고 확신을 해요.

그런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왜? 아직 30일 정도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본인들에게는 짧은 시간인데 유권자들이 결정하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봐요.

어떤 바람 한 번 불면 또 바뀔 수 있어요. 최소한 콘크리트 지지가 되려면 40%는 넘어서야 됩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 진짜 말 그대로 콘크리트 지지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언론이나 정치평론가들은 무조건 정권교체 됐다고 전제를 하고 말씀들을 하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은 굉장히 아직은 제가 봤을 때 위험한 발상이다...

박: 아 지금 양 국장께서 이야기하는 현장감과 보태서 말씀하시는 것 중에 저하고 조금 다르게 보는 것이 뭐냐 하면 정권교체의 개념을 문재인 후보의 민주당 쪽으로만 됐을 때 정권교체로 본다고 하면 말씀하시는 것이 맞지만 현재의 박근혜 정부와 같은 자유한국당이죠?

한국당의 정권이 넘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집권하는 것도 저는 정권교체 하는 것에 포함시킵니다. 다만 이게 조금 다른데... 저는 정권교체는 거의 기정사실화 됐다고 봐요.

양: 그런데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분석해봤을 때, 제가 분석한 것은 아닙니다.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고 정치평론가들이 주로 얘기하는 게 보수와 진보일부 그 다음에 호남표 이렇게 크게 보고 있는데 진정한 정권교체가 될 수 있겠느냐? 지금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계속 공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박: 아, 이게 바로 현장에서 기자가 현실적인 오늘의 팩트만 보는 것하고 분석적으로 보는 저희 학자들이 보는 것하고 조금 달라요.

정권이란 누가 가집니까? 우리는 당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가져요.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에 결국은 누가 정치를 합니까? 오늘 현재 40명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몇 명, 두세 명을 빼고는 전부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국민의 당을 이루고 있어요. 당연히 정권교체죠.

양: 그렇다면 예를 들어 안철수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 이 정국 운영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 40명 정도의 의원인데 그러면 결국은 민주당이 됐든 자유한국당이 됐든 연정을 해야 됩니다. 필연적이에요 이것은.

누가 뭐라 해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만일 안되게 되면 옛날방법 있잖습니까? 의원들 빼오기. 그 방법밖에 없어요.

박: 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안철수라는 사람이 실패를 겪고 나서 지금 이 무섭게 상승을 하는데 역시 정치적 경험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중간 중간에 던지는 수를 한번 보십쇼. 아까 양 국장이 말씀하신 빼오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언뜻 비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게 뭐냐면 현재 상태에서는 절대로 통합이라는 게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또 정권을 잡고 난 뒤에 어떻게 하겠느냐? 당연히 협치 라는 이름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 사이에 굉장히 노련해 졌다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역시 많이 큰 소위 공부를 했었던 감은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음 회에 계속...


대담: 양규현 편집국장
정리: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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