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상위 10개사에서 5조원 챙겼다
외국인 배당 상위 10개사에서 5조원 챙겼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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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상위 10개사 배당액 절반 이상 외국인이 가져가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외국인들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당한 배당수입을 가져갔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배당상위 10개사에서 5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받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2016 사업연도 배당금 상위 10개사의 배당 총액은 9조9281억원이었다. 이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20조9496억원)의 47.39%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배당금은 1년 전의 8조8730억원에 비해 11.89% 늘었다.이들 10개사의 배당금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들이 받았다.

지난해 12월29일 기준 종목별 외국인 보유 비율을 근거로 추산하자 10개사 배당액의 50.11%인 4조9749억원이 외국인 소유가 됐다.

이것은 2015년의 4조1125억원에 비해 20.97% 늘어난 것이다.

연말 배당액이 제일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고 배당금은 3조8504억원이었다. 코스피 전체 배당액의 18.38%가 삼성전자의 배당액이었다.

한국전력공사(1조2711억원·6.07%), 현대자동차(8109억원·3.87%), 신한지주(6876억원·3.28%), S-Oil(6637억원·3.17%)등이 삼성전자 다음 순위들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조9544억원을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이것은 2016년 배당액의 50.76%였다.

배당금 5위인 에쓰오일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76.30%였다. 외국인 배당 금액(5064억원)으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였다.

10개사 중 신한지주(67.82%), KB금융(63.03%) 등도 외국인 배당 비중이 컸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