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이끄는 ‘엘리트 저축은행 4인방’
저축은행업계 이끄는 ‘엘리트 저축은행 4인방’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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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저축은행’ SBI·OK·웰컴·JT의 힘

▲ SBI저축은행의 TV CF <대한민국 중금리>.(사진=SBI저축은행)

케이뱅크 돌풍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시중은행들의 힘에 눌려 저축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저축은행 업계의 대표 선수들은 여전히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를 이끌고 있는 ‘엘리트 저축은행 4인방’을 살펴보면 저축은행 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최강자는 SBI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선두주자인 SBI저축은행은 케이뱅크 돌풍에 맞서기 위해 ‘바빌론’을 꺼내들었다.

SBI저축은행이 3일 내놓은 중금리 상품 ‘SBI중금리바빌론’은 최고금리가 17.9%다. 법정최고금리인 27.9%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은 금리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앞으로 10% 미만의 저금리 상품을 출시해 자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낮춰 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이렇게 저금리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케이뱅크나 앞으로 등장할 카카오뱅크 등의 인터넷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사회봉사에 열심이다. OK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연말사회공헌대축제’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2300명의 아프로서비스그룹 임직원들이 참가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 1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체 사원 워크샵에서 직원들의 기부를 받아 아름다운가게에 물품 1300여 점을 전하기도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돕는 데에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약 2주 동안 전국 300여개 초,중,고에서 행복나눔 초,중,고 장학생 증서수여식을 실시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저축은행업계를 대표하고 있지만 핀테크에 있어 저축은행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곳이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의 핀테크 수준을 볼 수 있는 것이 ‘W 브랜치’ 서비스다.

웰컴저축은행은 태블릿 지점인 ‘W 브랜치’ 정식 서비스를 10일 시작했다. W 브랜치는 계좌개설, 카드 발급 등 수신업무와 대출상담 및 대출금 송금 등의 일을 태블릿PC로 처리할 수 있게 제작됐다. 웰컴저축은행 직원이 태블릿PC만 갖고 있으면 ‘1인 지점’역할을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저축은행도 있다. JT저축은행은 할부금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JT저축은행은 JT친애저축은행과 대주주가 같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자산순위 5위인 JT친애저축은행과 자산을 합칠 경우 업계 3위 수준으로 부상한다.

지난해 6월에 할부금융업을 시작한 JT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올해 2월말 기준으로 110억원이며 누적 건수는 2200여건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