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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中, 사드 반대… 한중 관계에 충돌"
우다웨이 "中, 사드 반대… 한중 관계에 충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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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한령 발동한 적 없어… 국민 자발적 행동"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가 11일 오전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잇따라 만나 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 대표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유 후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사드 시스템은 한국 것이 아닌 미국의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드 배치론자인 유 후보는 이날 사드가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우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우 대표는 "사드 문제에서 중국 측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엑스밴드 레이더"라면서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북부지방 절반이 다 사드 탐지 반응에 의해 커버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가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면 좋겠다"고 당부했지만 우 대표는 특별한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다만 우 대표는 "중국 정부는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며 "중한관계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중한관계가 다시 올바른 발전궤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중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약 7분간의 모두발언을 포함해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유 후보는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에 대해)중국 측 인식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화로 설득해서 문제를 풀 가능성은 봤다"고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문제에서 중국 측의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바로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라며 "배치하게 되면 중국 측의 안보적 이익은 반드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또 우 대표는 "중한 관계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어려움의 책임을 중국 측에 있지 않다"며 "사드 문제가 중한관계에 충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중국 측의 입장을 중시해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대표는 또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에 대해선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의 땅을 사드배치 부지로 교환하는 것에 큰 불만이 있다"면서도 "정부의 행위가 아닌 중국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다.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금한령을 발동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후보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배치에 대한 재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한중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대표는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서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히며 불만을 드러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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