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종시와 진검승부…'아파트 특별공급' 검토
대전, 세종시와 진검승부…'아파트 특별공급' 검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4.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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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대책 마련해 '기업·인구 유치 경쟁' 본격화
이달 연구용역 거쳐 이르면 내년 제도시행 예정

▲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신아일보DB)
대전시가 아파트 특별공급제도를 통해 세종시와 본격적인 기업·인구 유치 경쟁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시 조성과 함께 빼앗기고 있는 기업과 젊은 층 인구를 주거대책을 통해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달 연구용역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아파트 특별공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기업·인구 유치 대책의 하나로 '아파트 특별공급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체 직원에게 아파트 특별청약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이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방법 등을 연구한다.

대전시는 이달 안에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세종시가 조성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대전이 상대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세종시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월등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인구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대전 기업의 세종시 이전과 젊은층 유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종시로의 기관·기업 이전에는 아파트 특별공급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충청권 이전을 검토했던 상당수 수도권 기업들은 비슷한 조건의 대전보다 주거 대책이 마련된 세종시를 선택했다.

한편, 대전시청 안팎에서는 이전기관 아파트 특별공급이 시행될 경우 세종시와 기업유치 경쟁을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