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7월 방콕 입성… 中 ‘사드보복’ 돌파구될까
롯데면세점, 7월 방콕 입성… 中 ‘사드보복’ 돌파구될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걸림돌’ 물품 인도장 문제해결… 현지 독점 업체 ‘킹파워’와 정면승부
▲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전경.ⓒ연합뉴스

롯데가 오는 7월 태국 수도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연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이 매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영업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태국법인의 점포영업의 필수조건인 물품 인도장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오는 7월 방콕 시내면세점 영업을 시작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괌 공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롯데는 지난해 6월 방콕점을 열 계획으로 2015년 6월부터 한류 테마 쇼핑몰인 쇼디씨몰 2∼3층(영업면적 약 2150평)에 매장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완나품 공항 면세구역 내 물품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었다.

그러다가 최근 태국의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가 롯데 측의 청원을 받아들여 공항공사(AOT) 측에 인도장 개설 허용을 지시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태국은 지난해 국왕 별세 등 각종 악재에도 326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찾은 ‘관광 대국’이다.

이에 방콕 시내면세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한국 내 면세점 매출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의 방콕 입성은 현지업체인 킹파워가 25년간 유지해온 방콕 면세점 사업의 독점체재를 깬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킹파워는 태국 내 국제공항 6곳을 포함해 10개 점포에서 연간 750억바트(약 2조5000억원, 2016년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