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늘면서 술집 하루 10곳씩 폐업
‘혼술족’ 늘면서 술집 하루 10곳씩 폐업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11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뀐 회식문화에 불경기 영향… 주점 1년새 6% 감소

▲ (자료사진=신아일보DB)
불경기가 지속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늘어나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하루 평균 10곳의 술집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761명으로 지난해(5만9361명)보다 6.1% 줄었다.

이는 1년 만에 3600명이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가량이 폐업한 것이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2015년 12월만 해도 6만명(6만1명)을 넘었다. 하지만 매달 감소세를 보이더니 1년 만에 5만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천(-10.1%), 서울(-7.8%) 등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문 닫는 술집이 늘어나는 것은 주점업 불경기가 계속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을 빼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2010년 서비스업 생산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2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70.5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았다.

또 주점업의 부진이 지속하는 것은 혼술 족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혼술 족들은 식당이나 술집보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회식 문화가 바뀌고 술집으로 가는 2차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