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해풍력발전단지 추진 난항
영덕 영해풍력발전단지 추진 난항
  • 권기철 기자
  • 승인 2017.04.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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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건설, 주민 반발·각종 민원에 부딪혀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 일원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과 각종민원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풍력발전소 건설 반대 움직임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영덕군과 주민.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신청자인 W사는 영해면 대진리 일원에 13MW 4기(회전직경 110m 허브높이 90m)가 지난해 8월30일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달 11일 대진 2리 현장에 풍량계측기가 1년간 시험운전에 들어간 상태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대진리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주민설명회를 한다며 참여인원 확인을 위해 서명을 해달라해 서명해준 것이 전부다”고 밝히고 “주민들은 풍력단지 찬성이나 부지를 동의해 준적은 없다”고 황당해 했다.

하지만 W사측은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추진위원을 꾸려 주민들 전체적인 의견은 풍력발전 사업을 적극 희망하고 동의했다”며 “‘영해풍력발전사업 유치 주민 의향서’를 만들어 영덕군에 제출했다”고 해명을 했다.

지역주민들은 사업예정지역에는 급경사로 이뤄져 산사태 위험이 상존해 있어 주민불안은 물론 집중 호우시 토사유출로 민가피해와 정서적 불안 물질적 피해와 소음, 비산먼지, 저주파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주민들은 어촌생활로 생계를 이뤄 나가는데 주 소득원인 다양한 수산물 어종에도 악영향이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 풍력발전단지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대진리에 거주하는 A모씨는 “풍력발전단지로 인해 조용하던 마을이 시꺼럽고 어수선하다”며 “W사는 허가 취득이 목적으로 이번 4기가 확정되면 앞으로 인근 바닷가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무분별하게 건설 되는 풍력발전 반대 분위기가 인근 축산면과 영해면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 속에 주민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어 풍력발전단지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아일보] 영덕/권기철 기자 gck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