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올해 실적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올해 실적은?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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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 요인은 단연 '반도체'
증권가서 '장밋빛 전망' 나왔지만 하반기에 어려움 겪을 수도
▲ ⓒ연합뉴스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두고 각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이 매출 224조원, 영업이익 48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과 3D 낸드 비중 증가로 6조1000억원대 이익을 시현했다"며 " 반도체 사업은 3D 낸드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실적 확대와 더불어 SSD 수요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만 3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갤럭시S8 출하 효과가 분기 영업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탄탄한 반도체 부문 실적에 갤럭시S8 출하 효과로 12조원에 달해 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OLED 출하량 증가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상승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42조7000억원에서 45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가 경쟁 심화 등으로 부담이 늘어나 올해 하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갤럭시S8 판매는 상반기에 매우 호조를 보이다가 3분기 이후 경쟁사와의 경쟁 강화에 따른 부담으로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출하량이 늘어나고 IM부문은 갤럭시S8 판매가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갤럭시S8은 2분기 2200만대 등 올해 모두 5100만대가 팔려 전작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