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관검색어' 삭제 사례 공개… 어떤 기준으로 지워졌나
네이버 '연관검색어' 삭제 사례 공개… 어떤 기준으로 지워졌나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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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대기업 회장 부인 '삭제 요청' 받은 KISO "개인 피해 극심해 수용"
▲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를 검색했을 때 생성되는 연관검색어 (4월 10일 10시 55분 기준)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특정 검색어 삭제 사례가 공개됐다.

10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KISO 저널 26호 통합본에서 '연예인 ○○○ 연관 검색어 삭제 요청의 건'을 공개했다.

연관검색어란 이용자 검색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도록 함께 제시된 키워드를 말한다.

KISO는 한 연예인으로부터 국정농단 핵심 인물과 같이 찍은 사진 때문에 생성된 연관 검색어 6건을 삭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위원회는 또 대기업 회장 부인이 국정농단과 관련한 특정 모임에 소속돼 있다는 의혹 때문에 생성된 연관 검색어 6건의 삭제해달라는 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작년 11월 위원회는 연관 검색어를 삭제했다. 전체 이용자의 알 권리보다 개별 당사자의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A씨의 사진은 14년 전에 찍힌 것으로 A씨와 국정농단 핵심 인물의 관계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연관 검색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씨의 연관 검색어 생성에 영향을 미친 자료가 풍문을 근거로 작성한 기사고, 후속 보도가 거의 중단된 점을 고려해 의혹을 허위 사실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털 연관 검색어는 언제나 누리꾼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다. 특정 이슈를 증폭하거나 무마하는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네이버가 삭제한 키워드 가운데 일부 사례만을 사후 공개할 것이 아니라 검색 알고리즘 등을 공개하는 사전 조치로 관련 시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연관 검색어나 자동완성 검색어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포털의 연관 검색어는 이용자 유인율이 매우 높아 완전히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대선을 전후해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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