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합·화합 걸림돌 직접 치울 것"
문재인 "통합·화합 걸림돌 직접 치울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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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첫 회의… "당내 갈등 국민 앞에 송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대위 상견례 겸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통합과 화합에 걸림돌이 있으면 직접 나서서 치우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 앞에 송구하고 면목 없는 일"이라며 "어제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선 안 된다는 강력한 당부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유가 무엇이든 화합과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으면 누구라도 좌시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소외되거나 빠지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야 하는 게 후보로서 제 의지"라며 "안희정·이재명·최성과 함께 뛴 의원들, 동지들 한분도 서운하지 않게 모실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과 뜻을 맞춘 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또 "본부장단, 각 캠프 책임자와 상의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이 한 분도 없도록 잘 챙겨 달라"며 "좋은 분을 모셔서 선대위를 더 폭 넓고 풍부하게 만들어 달라"고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남은 한 달 우리는 두 가지와 맞서야 한다"며 "비전으로 승부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이 안 된다고 하는,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 기득권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우리 자신과 맞서야 한다. 낙관과 안일·자만을 버리고 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특히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지난 10년간 절치부심했지만 그동안 국민은 절체절명의 힘든 삶을 버텨야했다"며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 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죽기 살기 각오로 국민 열망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