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도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5%로 올렸다
해외IB들도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5%로 올렸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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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10개 해외 투자은행 전망치 발표

▲ 국제금융센터

최근 세계 경기개선으로 인한 수출회복에 힘입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0.1%포인트 상향했다.

국제금융센터가 9일 모은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의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5%였다.

이것은 2월 말 2.4%에 비해 0.1%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10개 IB 중 바클레이즈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올린 것을 포함해 JP모건(2.5%), 모건스탠리(2.4%)가 전월에 비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이들 IB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한국의 수출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경제계에서는 수출이 호전됨에 따라 제조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들은 기존에 전망했던 내년 한국성장률 전망치 2.5%는 바꾸지 않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8%를 유지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개월째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전망을 이끌고 있다.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였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7% 늘면서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이달도 주력 수출 품목이 호조를 보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지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0.4%포인트 높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조만간 내놓을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말 발표했던 2.4%에 비해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정하고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수정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 IB들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고 있는 점이나 대우조선 자금지원 등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불안은 경기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약간 올라가도 이런 위험 요인 때문에 잠재성장률(2.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 IB들은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높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