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전 최우수' 손흥민, 2골1도움으로 EPL 두 자릿수 득점 쾌거
'왓포드전 최우수' 손흥민, 2골1도움으로 EPL 두 자릿수 득점 쾌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4.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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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유럽무대 시즌 최다 골 19골과 한 골 차이
통산 최다 골 경신 눈앞… BBC '맨오브더매치' 선정
▲ EPL 왓퍼드전에서 2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손흥민.(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이 아쉽게 놓친 해트트릭에도 최우수 선수 선정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10골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영국 언론은 3경기 연속골(4골)을 몰아친 '손세이셔널' 손흥민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왓포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68을 쌓은 토트넘은 선두 첼시(승점 75)와 승점 차를 7로 유지할 수 있었으며, 정규리그에서 6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33분 알리의 득점을 도운 뒤 전반 44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10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10·11호 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득점 후 리그 10호골을 의미하듯 두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5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겨갔다.

또 후반 39분에는 트리피어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끝내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42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됐다.

해트트릭은 놓쳤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 시즌 리그 경기에서만 11골을 뽑아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또 손흥민은 컵대회 등을 포함한 시즌 전체 득점 18호골을 기록,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을 넘어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과 동시에 차범근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에 한 골만을 남겨둔 상태다.

손흥민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7경기와 FA컵 준결승 등 최소한 8경기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차 부위원장의 19골 기록은 물론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고지까지 바라볼 수 있다.

경기 후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9.2점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줬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날 토트넘-왓퍼드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꼽았다.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인 존 하트슨은 BBC 라디오5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센세이셔널'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라며 "해리 케인의 패스를 놓친 것을 빼면 손흥민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정말로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뜨거운 포옹을 받을 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