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의 귀향'… 6.25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개최
'67년만의 귀향'… 6.25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개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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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품·신원확인 전사자 유품 2000여 점 전시

▲ 사진은 주요 전시자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군수첩, 유해발굴 관련 무기류, 유해발굴관련 개인물품, 고 최승갑 하사의 삼각자, 고 조영환 하사의 야전삽, 고 장복동 일병의 전투화.(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 만의 귀향’(Bring Them Home)을 11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6.25 전사자들의 유품 등 20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사자들이 썼던 개인화기와 대검 등 무기뿐 아니라 전투화, 야전삽, 만년필, 삼각자, 빗, 수저 등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북한군의 남침 전투명령 1호, 미 8군사령부가 작성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일지, 국군 장병이 전투를 앞두고 조국 수호의 맹세문을 쓴 태극기, 전쟁 중 휴가를 나온 병사가 다시 전장으로 떠나며 부른 이별가를 아내가 받아적은 쪽지 등 6·25 전쟁의 다양한 자료들도 공개된다.

6·25 전사자 유가족들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자리도 마련된다.

입대를 앞둔 아버지와 진달래꽃을 꺾던 기억,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동생에게 닭곰탕 한 그릇을 사준 기억 등을 들을 수 있다.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돼 현재까지 국군 전사자 9500여 위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21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67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전사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25 전쟁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개막식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