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군 기지에 미사일 폭격… ‘강력 경고’
美, 시리아 공군 기지에 미사일 폭격… ‘강력 경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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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미사일 60∼70발 공격·시리아 홈스 공군비행장 목표
▲ 미국 유도미사일 구축함 '포터'가 2003년 3월 이라크를 향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5분에 2척의 군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기지를 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 대상은 비행장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 등으로 공격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BC뉴스는 미군이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번 미사일 공격은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응징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폭격 후 자신이 공격 명령을 내렸으며 미국이 정의 편에 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내린 군사 행동 명령이면서 미국 정권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상대로 한 첫 공격이다. 그동안 미국은 시리아에서 테러 퇴치를 명목으로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공습을 진행해 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