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하고 사진찍고" 안철수 부인, 위안부 할머니 빈소 논란
"소개하고 사진찍고" 안철수 부인, 위안부 할머니 빈소 논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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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목적 아니어서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 해명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순덕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여주기식 조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이화여대 익명 커뮤니티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는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에서 김 교수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글거리며 다가오더니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이 분이 안철수 대표님의 아내 분이다’라고 말했다”며 “옆 테이블에 가서 또 인사하고, 그 뒤 테이블에 가서도 또 소개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컥했다”며 불쾌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이화여대 학생이 ‘그런 건 나가서 하시라’고 하자 이 일행은 빈소에서 사진 촬영까지 한 뒤 빠져나갔다”며 “너무 의도가 뻔하고 정치적인 행동을 보며 불순하고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정치인들도 장례식장에서 선거활동을 하고 갔다”고 비판하며 “선거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아닌 진정으로 할머니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장례식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당 신용현 최고위원은 6일  “홍보 목적으로 방문했다면 공개 일정으로 방문했을 것이나, 일정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조문하는 사진을 김 교수 쪽에서 찍지도 않았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문을 간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