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훌리건'을 어찌할꼬…내부서도 이견
'文 훌리건'을 어찌할꼬…내부서도 이견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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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문자 폭탄은 빙산의 일각"
우상호 "탈당파들 마음 상하게 해"
▲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일행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분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문재인 후보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행위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를 도우려는 일부 평당원 지지자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문자 폭탄의 피해가 좀 심각하다"고 정치훌리건 수준의 일부 문재인 지지자들을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지자들이) 이러시면 안 된다. 선거 때는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한사람이라도 더 끌고 와서 선대위를 풍성하게 꾸려야 한다. 공격적 문자 폭탄을 보내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 최명길·이언주 의원이 마음이 많이 상한 배경에 문자 폭탄이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 후보가 직접 전화 돌려서 함께 할 것을 (요청하며) 통합의 움직임을 기울이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 의원이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도왔던 분들을 결집해 힘을 모으도록 해달라는 친전을 오늘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전병헌 전 의원은 "자꾸만 논란을 벌이는데 문자폭탄은 아주 빙산의 일각인 문제인데 마치 그것이 정치권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하고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그것이 마치 무슨 패권주의적 상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왜곡이고 침소봉대고 그런 식의 말하자면 매도 또한 정치적, 적폐적 현상"이라며 국민의당 등 반문세력들이 문자폭탄 문제를 침소봉대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