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
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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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2.7% 수준으로 회복될 것”

▲ 아시아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라고 전망했다.

ADB는 지난해 12월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내렸다. 이렇게 내렸다가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이다.

ADB는 6일 내놓은 ‘아시아 개발 전망 2017’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2.7%)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2.5%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는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가계부채 급증,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18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약해지고 가계와 기업 심리가 호전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시 2.7%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가 이야기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ADB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라 미국의 무역정책이 달라지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DB는 “미국은 한국 수출의 1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시장인 만큼 보다 규제적인 무역정책이 취해질 경우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며 “미국의 정책변화 조짐이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ADB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001년(5.0%)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인 5.7%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5%였다. 전년도(6.7%)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7.8%에서 7.4%로 0.4%포인트 내렸다.

다만 ADB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아시아권 국가들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