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8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北전역 타격 가능"
軍, 8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北전역 타격 가능"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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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성공 첫 공개… 최종점검 후 연내 실전배치 방침

▲ 2015년 6월 현무-2B 시험발사 장면.(사진=국방과학연구소)
우리 군이 최근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를 응징 보복하는 데 동원될 핵심 전략무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정부소식통은 6일 "최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사거리 800㎞ 이상의 현무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첫 성공은 아니며 앞서 시험을 진행했었고 최종 실전배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발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참관 아래 실사격 방식으로 진행됐고 미사일은 발사, 비행, 표적 타격 등 전 과정에서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시험장에서는 탄도미사일을 최대 사거리만큼 날리는 데 한계가 있어 비행 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정밀도를 비롯한 각종 성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이 운용 중인 현무 계열 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와 500㎞ 이상의 현무-2B 탄도미사일, 1000㎞ 이상의 순항미사일 현무-3 등 3종이다.

여기에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중부 이남 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의 표적을 사정권에 둘 수 있게 된다.

군 당국은 향후 몇차례 시험발사 후 최종검증 작업이 끝나면 연내 실전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 지속적 경고에도 핵,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대량응징보복(KMPR)를 완비해 북한 핵, 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