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출마 선언은 했으나..
김종인, 대선출마 선언은 했으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05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정부로 위기 돌파하겠다" 출사표
安 급등세에 반문연대 필요성 낮아져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한다"며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저의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이다. 각 당의 후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나라를 꾸려가도록 국민께서 격려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반문(반문재인)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리는 분기점"이라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정가에서는 김 전 대표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단일화 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김 전 대표의 출마 직후, "우국충정을 향한 결단으로 이해한다"고 환영논평을 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반문연대 노선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30% 벽을 깨며 문재인 후보와 뚜렷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려는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굳이 반문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 보다는 반문 깃발을 든 군소후보들이 안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