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박근혜 구속 연장으로 해답 나올까
'모르쇠' 박근혜 구속 연장으로 해답 나올까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4.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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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르면 6일 구속기간 연장… 내주말 기소 방침
▲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주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5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일단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연장을 전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구속연장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의자 구속 기간은 최대 20일이다. 구속 당일부터 산정해 1차로 열흘간 신병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차례 연장할 경우 열흘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 중에는 검찰이 법원에 연장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 만료(9일) 즈음에 주말과 휴일이 껴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기간 연장을 승인하게 되면 검찰은 19일까지 박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1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1차 '옥중조사'를 했고, 6일 2차 조사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에도 '결백하다'거나 '모르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단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안 전 수석을 한차례 불러 조사했고 최씨나 이 부회장 등의 소환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대면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