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8일 개최
노원,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8일 개최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7.04.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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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행렬 재현·궁중의상 패션쇼 등 행사 다채

서울 노원구는 오는 8일 ‘어가행렬’과 ‘내시·궁녀의 궁중생활’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많은 초안산을 연계해 왕과 내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중 문화축제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가는 ‘어가행렬’로 문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노원 지역은 조선시대 중요한 ‘능행(陵幸, 임금이 능에 거둥함)’길 중 하나로,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

‘능행’은 조선의 왕들이 선대 왕들의 능을 찾아 ‘효’를 실천하고 국왕의 권위와 권력을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구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궁중 의상 패션쇼’와 국악예술단과 민속예술단의 흥겨운 공연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초안산 및 행사장 주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초안산 보물찾기’, ‘경품추첨’과 초대가수 문희옥 공연 등을 통해 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이외에 구는 부대행사로 지역의 초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미술대회도 개최한다.

또 노원의 역사문화 해설를 비롯, 궁중 의상 체험, 궁중 어의 체험, 국궁 체험도 운영하는 전북 임실과 전남 완도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로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비석골근린공원에서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궁중문화제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축제이면서 왕과 신하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