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 쏘나타 판매 반토막… 100만대 리콜 탓?
현대차, 美시장 쏘나타 판매 반토막… 100만대 리콜 탓?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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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쏘나타 판매 1만5357대… 전년比 46% 감소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인 미국에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력 차종인 쏘나타 판매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현대차는 쏘나타가 올해 3월 미국에서 1만5357대가 팔려 2016년 3월(2만8778대)보다 무려 46.6%나 줄어드는 치욕을 맛봤다.

쏘나타의 판매량 급감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안전’ 관련 결함 이슈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1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차량 안전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안전벨트 결함 문제로 쏘나타 약 97만8000대를 미국에서 리콜했다. 대상은 쏘나타 2011∼2014년 모델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1∼2015년 모델이다.

이번 리콜 규모는 현대차가 2013년 미국과 한국에서 무려 203만대를 리콜한 이후 최대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쏘나타는 19만9408대로 전년도보다 6.5% 줄었으며 쏘나타의 미국판매량은 2014년 21만7000대, 2015년 21만3000대로 해마다 감소세다.

특히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조만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로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리콜 사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 부진이 쏘나타에만 국한하지 않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전체 판매를 놓고 봐도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현대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6만92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수치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