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의 깨끗한 성장 기원한다
[기자수첩] 삼성전자의 깨끗한 성장 기원한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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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촛불집회를 보도하는 기사에 한 댓글이 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주장하는 이들은 삼성이 망하길 바라는 거냐"가 골자였다. 그 밑에 달린 댓글에 기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우리 기업 삼성이 왜 망하길 바라냐. 다만 삼성이 더 깨끗하고 공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성전자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주가가 20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00년 15만원이었던 주가가 이만큼 성장했으니 "삼성전자 주식 좀 사 놓을 걸"이라는 주변의 푸념도 장난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다.

올 1분기 잠정실적이 곧 공개될 예정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3525억~10조50억원으로 설정했다. 주가도 최대 285만원으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장밋빛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던 우려를 비웃듯 주가가 치솟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진짜 오너리스크는 이 부회장이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여기에 3월 말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평균가격이 지난달보다 9.54%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1위로 군림하는 만큼 반사이익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의 승리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기자는 항상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를 기원한다. 단, 이 부회장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는 제외하고.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